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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자연의 소리 ‘팬플룻’

이 세상의 악기 중 가장 오래되었다는 팬플룻은 먼 옛날 풀피리를 엮어 불다가 점점 발전하여 갈대나 대나무 재질로 여러 관을 뗏목처럼 차례로 연결해 놓은 원시적인 특징을 갖는 악기이다. 요즘은 각 매체에서도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몇 가지 수칙 중에 주 3회 이상 운동이나 댄스 하기, 건강한 식사하기, 인지훈련 꾸준히 실시하기 등 중에서 한 가지 악기 배울 것도 권장하고 있다. 뇌를 활성화해엔도르핀의 효과와 건강에 매우 좋다는 것이다.   필자가 이 악기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오래전 ‘Kill Bill’이란 영화의 OST 곡인 ‘외로운 양치기’(The Lonely Shepherd) 곡을 연주한 악기가 바로 팬플룻이란 것을 알았고, 대나무에서 나오는 묘한 자연의 소리에 매료되어 한동안 멜로디를 다 외울 정도로 듣고 또 듣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바쁜 생활과 댄스 지도에 매달리며 잊고 있다가 4년 전어느 날 무심코 펼친 신문광고에 남미 민속악기 팬플룻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문구를 보는 순간 오래전에 잠재되어 있던 또 다른 나의 도전의 꿈이 ‘아~ 이거다’ 하며 머리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바로 다음 날 전화를 걸고 음악실로 달려가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당연히 댄스 지도를 하며 바쁜 시간 짬을 내 공부하기는 쉽지 않았다. 처음엔 소리도 잘 안 나고, 숨도 차고, 관 이동도 쉽지 않아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었다. 하지만 이것도 예술 분야인데 어디 한 번 해보자는 욕심(?)이 생겨나 꾸준히 하다 보니, 팬플룻이란 악기는 작고 가볍고 단순한 관 형태로 만들어져서 한 관(Tube)만 부는 요령을 터득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악기란 걸 터득하게 되었다.   이일성 지도 강사님은 한국 팬플룻협회에서 지도자 과정을 수료, 수많은 연주와 서울 목신팬플룻 초대단장을 역임하시다가 이민 오시어 매년 한 번씩 팬플룻 강좌를 개설하여 교육에 열정을 다하고 계신다. 미국에서 강사님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인데, 다행히도 2015년부터 팬플룻 아카데미를 개설해 주시어 너무나도 감사하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올봄 시즌에는 한 달간 무료 강좌가 있을 예정이다. 강사님의 목표는 아예 처음부터 팬플룻 연주자로 변신하는   과정으로 커리큘럼이 짜여 있어 무대에서 실전 연습으로 진행하는 점이 나를 설레게 하였다. 최근에는 뉴저지 밀알학교에서 장애우들에게 댄스 지도와 더불어 팬플룻 연주도 들려주며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통해 부족한 나에게 감사를 깨닫게 해준다.   팬플룻 동호회에서는 한인회, 데이케어, 교회찬양축제 등 초대받아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행사로는 뉴욕 추석맞이 대잔치,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거리축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 등이 있다.   인생의 후반전에 나에게 팬플룻은 너무나 멋진 선택이었고, 음악과 함께 더더욱 풍요로워진 100세 시대에 발맞추어   왈츠, 탱고와 함께 팬플룻까지 꽃길을 걷고 싶은 이 마음~~! 한수미 / 영댄스 대표삶과 예술 팬플룻 자연 팬플룻 연주자 한국 팬플룻협회 팬플룻 아카데미

2024-03-18

[삶과 예술] 춤추는 바른 자세

춤이란 우리가 살아있음을 표현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한국분들이 ‘춤’ 하면 떠올리는 것이 블루스와 지르박이다. 블루스는 흑인영가에서 가장 느린 음악 장르에 속한다. 블루스라는 춤은 정식 교과서에는 없는 것으로 여기에 해당하는 정식 춤의 명칭은 폭스트롯(Foxtrot)이다. ‘여우의 빠른 걸음’을 뜻하는 춤이어서 폭스트롯이라고 부른다고 알려졌지만 이 춤을 소개한 미국인 해리 폭스의 이름을 딴 것이라는 설도 있다. 패턴에 의해 몇 가지 스텝을 연결하여 품위 있게 추어야 하는 춤인데 이 춤이 해방 이후 변질하면서 춤에 대한 시각이 안 좋은 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고 춤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졌다.   지르박은 지터버그(Jitter Bug)의 일본식 발음이고 우리나라에 보급되는 과정에서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다. 이 춤은 Swing류에 속하는데 미국의 젊은 흑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파티에 가면 느린 템포와 빠른 템포의 음악이 나오는데, 춤의 종류는 많지만 초보자라 할지라도 이 두 가지 춤의 기초 스텝만이라도 익혀두면 품위 있게 출 수 있게 된다.   기초반 원생들에게 등뼈를 바르게 세우고 누가 자기의 머리를 위에서 잡아당기듯이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 배를 내밀거나 등이 굽었던 사람들은 거울을 의식하며 자세를 바르게 하려고 노력한다. 걷는 연습만 잘해도 춤의 50%는 완성이라고 지도하면 ‘걷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줄몰랐어요’라며 입을 모은다.   아프리카의 마사이족처럼 앞으로 나갈 때는 발뒤꿈치(hill)가 먼저 닿으면서 앞쪽(toe)으로 옮긴다. 전문적인 댄서들을 보면 힐과 토의 무게중심 이동을 잘하기 때문에 걷기만 해도 그 자태에서 멋이 풍기는 것이다.   소셜 댄스에서 남녀가 마주 보면서 잡는 클로즈 포지션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궁금해하는데, 예전에 남자들은 칼을 차고 춤을 추었던 유래에서 시작되었다는 학설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오른손으로 칼을 사용하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벨트의 왼쪽에 칼을 차게 된다. 따라서 남성이 춤을 출 때도 오른팔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등 뒤에 오른손을 놓을 수밖에 없으며 이때 여성의 위치가 남성의 오른쪽에 있어야만 칼에 걸리지 않고 자유롭게 춤을 출 수 있으며 그리고 균형을 잡기 위해서 남자의 왼손을 여성이 붙잡도록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클로즈 포지션을 하고 수업을 하면 좀 더 진지해진다. 서로에게 예의범절과 반듯한 자세를 지키려고 노력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고개를 약간 비스듬하게 하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 된다.   독자들도 한 번쯤 자신의 걷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어떨까? 한수미 / 영댄스 대표삶과 예술 클로즈 포지션 정식 교과서 기초반 원생들

2023-02-10

[삶과 예술] ‘K팝 댄스’의 위력

춤에는 여러 종류의 춤이 존재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전 세계적으로 K팝은 우리 곁에 친숙함으로 다가왔다. 어르신들은 보고 즐기며 젊은이들은 생활 속으로 파고들었다. 과거에 K팝 춤은 일명 ‘방송 댄스’로 불렸으며 대중오락의 형태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음악 장르로서 K팝의 발전과 특유의 매체 친화성으로 얻어낸 국내외 인기에 따라 이제 K팝과 춤은 그 자체로 독립적인 지위와 가치를 만들어냈다.   최근 ‘K팝 댄스’ 책이 아마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샌디에이고주립대 오주연 교수가 펴낸 책으로 “K팝 댄스는 이제 현대무용의 한 장르”라고 선언했다. 그동안 K팝은 정통 무용계에서는 크게 관심을 받지 않는 분야였다. 그래서 연구자료나 연구자가 거의 없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등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댄스학원에서 공통으로 가르치는 ‘K팝 매뉴얼’이 생긴 것이다. 춤을 엄청 잘 춰도 ‘K팝 스타일’이 아니면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생길 정도로 장르가 확고해졌다.   이처럼 수년 사이에 K팝 댄스가 완전히 춤의 한 장르가 된 것이다. 인터뷰에서 오 교수는 “한국의 K팝 댄스는 한국전쟁 직후 미국문화가 유입될 때 들어온 미국 춤의 영향을 받았지만, 이후 한국의 경쟁사회, 아이돌 문화 등이 더해지며 독창적으로 발전했다”고 분석했다. “기록을 잘해놓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서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는 발 빠르게 연구하여 대처해 나가는 모습에 손뼉을 쳐주며응원하고 싶다.   ‘한국 아이돌’이 국내 언론에서 케이팝으로 불린 결정적 시기는 2011년 6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이 프랑스 파리 공연을 매진시킨 직후다. 이 일은 한국 아이돌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건이었고, 이를 계기로 아이돌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이후 싸이의 ‘강남스타일’, 그리고 마침내 방탄소년단(BTS)에 이르러 ‘한국 아이돌’보다 ‘K팝’이라는 단어가 훨씬 높은 빈도로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요컨대 세계시장에서 통용되는 한국 아이돌 그룹이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또한 ‘내추럴 본 유튜브 세대’의 무의식에 K팝이 있다. 유튜브로 음악을 ‘보기’ 시작했고, 이는 청각보다 시각에서 더 두드러진다. 수많은 청소년이 유튜브를 보며 매뉴얼로 동작을 익히며 스타일과 시스템이라는 기준이 더 유효해졌으며 한국인의 다재다능한 예술적 ‘끼’를 발산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수미 / 영댄스 대표삶과 예술 댄스 위력 한국 아이돌 방송 댄스 경쟁사회 아이돌

2022-09-15

[삶과 예술] 매혹의 춤 살사!

댄스스포츠라 함은 볼룸댄스와 라틴댄스를 말하는데 볼룸댄스는 왈츠·탱고·폭스트롯·퀵스텝·비엔나 왈츠 5가지 종목을 얘기하고 라틴댄스는 차차·삼바·룸바·파소도블·자이브가 이에 속한다. 그리고 소셜 댄스 종목으로 스윙·살사·머렝게·허슬 등이 있다. 이 정도의 상식을 알고 있으면 일반파티 혹은 유럽여행이나 크루즈 여행에서도 기초적인 동작을 익혀둔다면 세계 어디에서나 바디랭기지로 소통이 되는 것이다.   왈츠는 파도치듯이 우아하게 추어야 하고, 탱고는 화려한 육체의 움직임과는 달리 영혼으로 추는 춤이기 때문에 깊은 애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차차나 룸바, 삼바 등의 라틴댄스는 힙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구사하여 각각 춤의 비트에 맞게 리드미컬하게 움직여주어야 하는데, 수강생들은 이 부분에서 가장 난감해한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몸이 안 따라와 준다고, 처음부터 너무 기대치를 높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춤 자체를 즐기다 보면 움직임의 원리가 터득되는 것이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원숙미가 넘치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분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우리의 몸도 자꾸 움직여 주어야 한다. 춤을 추든 조깅을 하든 자신의 환경에 맞게 녹슬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두가 산다면 우리는 절대 늙지 않는다.   팬데믹 이후에는 개인레슨, 소그룹 위주이지만 다양한 연령층이 구령에 맞추어 열심히 제식훈련(?)을 한다. 초급에서는 스텝이 엉키고 힘들어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평소에 아팠던 무릎 통증도 어느새 사라졌다며 좋아하신다.   세계 각국에는 살사춤만을 고집하는 ‘살사 마니아’들이 있다. 그것은 좁은 공간에서도 즐길 수 있으며 테크닉이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재미있다. 진정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3분 동안 365걸음 이상의 걷는 효과도 있고, 춤과 동시에 절로 하체 단련과 몸매 교정에 도움을 주는 ‘살사’에 열광하나 보다. 자! 일어나 몸을 움직여보자. 녹슬지 않게!   춤은 육체로 표현하는 ‘시’라는 말이 있듯이 그야말로 살사댄스는 사랑스럽고 정열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춤이다. 걸을 수만 있으면 누구나 출 수 있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혼자서도 추고 남녀가 파트너가 되어서도 추는 춤이다. 살사는 푸에르토리코, 쿠바 등지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퍼진 라틴댄스의 한 종류이다. 경쾌한 리듬이 있고 패션이 있는 일종의 문화적인 트렌드이며, 요즘 결혼식이나 파티장에서는 빠른 템포의 살사 춤이 대세다.   살사댄스를 통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한 직장여성은 춤을 추며 저절로 몸매 교정도 되고 ‘반복되는 일상에 큰 활력소’라며 함박웃음을 짖는다. 또 한 분은 평소에 마음이 가라앉고 자주 우울해지는 증상이 생겨 의사가 댄스를 배워보라고 하여 찾아온 경우다.   너무 골똘하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생각하며 즐기면서 춤출 것을 권유하였다. 스텝에 충실하다 보면 재미가 난다. 그러면 성공이다. 일단 재미나면 그 매력에 빠져 지속해서 춤을 추게 되는 것이다.   퀵퀵 슬로우~, 퀵퀵 슬로우~. 한수미 / 영댄스 대표삶과 예술 매혹 살사 살사 마니아 비엔나 왈츠 몸매 교정

2022-08-26

[삶과 예술] 써머 나잇 스윙 파티

여름밤의 별을 보며 야외무대에서 신나게 춤을 출 수 있는 ‘링컨센터 미드써머나잇 스윙’ 행사가 링컨센터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다. 그동안의 공백을 깨고 올해는 6월 26일~7월 14일까지 열리는데, 빅 밴드(Big Band)와 무용수들을 초청해 온갖 종류의 춤을 배워보는 행사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하는 춤의 축제이다.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춤을 추는 뉴요커들, ‘세계 공연 문화의 메카’ 링컨센터 분수대 광장으로 가보자. 탱고, 삼바, 살사, 스윙, 메렝게, 재즈 맘보 등…. 한 번 정도 배워보고 싶은 춤을 전문가로부터 배운 후 직접 스텝을 밟아볼 수 있다. 유명 댄스 선생의 간단한 레슨을 받은 후 파티로 이어지는데, 외국인들과 함께 즐길 좋은 기회다. 3주간 이어지는 이 행사는 빅밴드의 사운드에 여러 커플의 리드미컬한 율동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춤추고 싶은 파티 분위기에 빠지게 된다.   일단 파티에 합류하기를 원한다면 파트너와 함께 몇 가지의 기초 스텝이라도 익혀야 참석한 보람이 있다. 뉴욕에는 댄스 스포츠를 생활화하며 즐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데 젊은이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그 층이 다양하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춤 자체를 즐기며 행복감을 느끼면 되는 것이다. 춤을 잘 추고못 추고는 중요하지 않다. 분위기에 따라 자연스레 흥을 즐겨보며 몸을 리듬에 맞추어 움직이면 바로 그것이 춤이다.   스텝이 조금 엉키면 어떠랴. 파트너와 조화를 이루어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 시간을 즐기는 그들의 모습이 더 아름다운 것을. 라이브 뮤직 덕분에 춤을 계속해서 추다 보면 반복의 효과로 실력이 부쩍 늘며 행복감이 밀려오게 된다. 계속되는 움직임으로 몸에는 엔돌핀과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이것이 바로 사는 즐거움이고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의 하나기도 하다.   여러 종류의 운동 중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춤을 추게 되면 우선 마음의 평정을 되찾아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어진다는 통계도 있다. 실제로 댄스 스포츠를 즐기면서 몇 바퀴를 돌게 되면 혈액에 흡수되는 산소의 양이 증가하고 심장박동이 매우 좋아진다. 또 춤에 빠져 저절로 계속 움직이게 되는 것이 바로 댄스의 매력이기도 하다.   우리 한국인은 멋을 아는 민족이어서 예술적인 센스가 있다. 링컨센터의 빅 밴드에 맞추어 소셜 댄스도 즐겨보면서 자신의 숨어 있는 ‘끼’를 발견해보면 어떨까! 한수미 / 영댄스 대표삶과 예술 써머 스윙 스윙 파티 파티 분위기 링컨센터 광장

2022-06-21

[삶과 예술] 더 맛깔스럽게 ‘살사’

춤은 육체로 표현하는 ‘시’라는 말이 있다. 그야말로 살사댄스는 사랑스럽고 정열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춤이다. 살사댄스는 걸을 수만 있으면 누구나 출 수 있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혼자서도 출 수 있고 남녀가 파트너가 되어서도 추는 춤이다. 살사는 푸에르토리코, 쿠바 등지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퍼진 라틴댄스의 한 종류이다. 커플 댄스로써 경쾌한 리듬이 있고 패션이 있는 일종의 문화적인 트렌드이다. 살사는 재즈나 힙합처럼 독립된 음악 장르인 것이 큰 장점이며 지속해서 음악이 공급되는 것이 인기 유지의 한 요인이 된다. 요즘에는 슬로우 댄스보다는 결혼식이나 파티장에서는 빠른 템포의 살사 춤이 대세다.   살사라는 용어는 스페인어로 양념, 소스라는 뜻이다. 클럽에서 공연할 때 뮤지션들이 관객을 즐겁게 하기 위해 연주 중간에 ‘더 맛깔스럽게’ 정도의 뜻으로 ‘살사’라고 외치며 연주하면서 흥을 돋구는 데서 그 명칭이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살사댄스를 통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한 직장여성은 춤을 추며 저절로 몸매교정도 되고 ‘반복되는 일상에 큰 활력소’라며 함박웃음을 짖는다. 또 한 분은 평소에 마음이 가라앉고 자주 우울해지는 증상이 생겨서 의사가 댄스를 배워보라고 하여 찾아온 경우다. 처음에는 어렵다며 몇 번이나 포기하려고 하였으나 인내심을 갖고 무던히도 노력하였다. 너무 골똘하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생각하며 즐기면서 춤 줄 것을 권유하였다. 즐기면서 스텝에 충실하다 보면 재미가 난다. 그러면 성공이다. 일단 재미나면 그 매력에 빠져 지속해서 춤을 추게 되는 것이다.   살사 음악의다이나믹한 8박자 리듬에 맞춰 6 스텝을 기본으로 하는 4분의 4박자 춤이다. 자유로운 형식의 춤으로서 특히 젊은이들을 비롯하여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템포의 음악으로 즐길 수 있는 라틴댄스로 주목받고 있다.     70대 초반의 고등학교 동문 세 커플이 살사와 팍스트롯 클래스를 등록한 적이 있었다. 그중에 한 분이 몸이 불편한 분도 계셨는데 그 친구 때문에 클래스가 슬로우 해도 불평 없이 서로 배려해 주면서 열심히 하셨다. 커플 댄스 클래스를 하다 보면 남자보다 여자가 센스가 있어서 스텝을 먼저 습득하는 경향이 있다. 몇 커플은 자신의 스텝이 옳다며 서로 다투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는데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실력이 느는 것이다. 그들은 슬로우 댄스를 추다가 빠른 템포의 살사댄스를 추면서 하체가 튼튼해졌다며 입을 모은다. 살사댄스의 기초 스텝만이라도 익혀둔다면 파티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된다.     Shall we dance? 한수미 / 영댄스 대표삶과 예술 살사 슬로우 댄스 커플 댄스 기초 스텝

2021-11-21

[삶과 예술] 경괘한 ‘자이브(Jive)’

 요즘에는 고령화 시대에 맞물려 한 가지씩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분들이 늘고 있다. 건강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컴맹에서 벗어나기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댄스에 도전해보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춤을 춘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는 것이기에 건강에는 더없이 좋은 예술이다. 처음 시작이 망설여져서 그렇지 일단 시작해보라. 그 순간부터 마음이 행복하고 삶에 의욕이 생긴다는 말들을 하신다.   평소 일에만 매달려 나무처럼 딱딱한 몸을 가지고도 춤을 배울 수 있겠느냐며 문의를 하는 분들이 종종 계신다. 여고 동창생세 명은 요즘 TV 채널7에서 방영되는 ‘Dancing with the stars’를 시청하면서 그 경쾌한 ‘자이브(Jive)’라는 춤에 매료되어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하였다.   이번 시즌에서 자이브를 멋지고 경쾌하게 춤을 춘 선수는 체조선수 수니사 리였다. 그녀가 바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미국 여자 개인종합 금메달의 전통을 지켜낸 중국계 미국 선수다. 여고 동창생들은 “우리는 몸치예요”라고 강조한다. ‘몸치’란 댄스계에선 다른 사람들보다 춤을 잘 못 추는 사람들을 말한다. 같이 배웠는데도 유난히 이해가 느리거나 몸이 말을 잘 안 들으면 영락없이 ‘몸치’ 소리를 듣기 쉽다. 자연스럽게 걷는 자세부터 시작해서 단전에 약간의 힘을 주면서 밸런스 잡는 연습을 시키니 몸이 부드러워지며 마음도 편해짐을 느낀다고 한다.   춤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에게 바른 자세로 걷는 연습은 많은 도움을 준다. “내가 뭐 대회에 나갈 것도 아닌데, 그냥 대충 즐기면 되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똑같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좀 더능숙하고 멋지게 춤을 추고 싶다면 반드시 이과 정을 거쳐야 한다.   자이브를 잘 추고 싶다면 스윙(Swing) 댄스로 시작하여 발동작의 기초를 어느 정도 습득한 후에 자이브를 추어야 비로소 화려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춤이 완성되는 것이다. 우애 좋은 동창생들은 바쁜 미국생활에서 열심히 일만 했다며 서로를 위로하며 이제는 인생을 즐기고 싶다고 값진 땀을 흘리고 있다. 우아한 왈츠나 폭스트롯 보다 살사 그리고 차차차처럼 빠르고 경쾌한 춤이 훨씬 재미있다며   운동 삼아 배운 스텝을 매일 연습하다 보니 이제는 순서가 저절로 익혀진다며 밝은 표정이다.   자이브는 경기용 춤에 속하며 매우 스타일리시해서 멋을 아는 한국분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 스윙이 캐주얼하게 추는 춤이라면 자이브는 클로즈 포지션을 한 상태로 락킹 액션이 특징이며, 춤을 출 때 정확한 발 스텝을 구사해야 하며 빠른 템포의 댄스를 표현하기 위해 경쾌하게 추어야 한다. 간혹 자이브를 추면서 껑충껑충 뛰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조금 어긋난 것이다. 각 스텝은 발의 볼로 해야 하고 무릎은 구부리면서 바운스를 주어야 한다. 그래서 가장 쉬운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은 춤이다. 퀵 퀵 퀵어퀵~ 한수미 / 영댄스 대표삶과 예술 자이브 jive 춤이라면 자이브 여고 동창생세 여고 동창생들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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